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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큰손도 떠난다…외국인 부동산 매수 일년새 20% '뚝'22-12-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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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산건설정보 작성일22-12-28 13:30 조회4,8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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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시장의 큰손으로 불렸던 외국인의 매수세가 줄었다. 특히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중국인 수요가 대거 이탈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투기를 일삼던 세력이 사라진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부동산(집합건물·토지·건물)을 매수한 외국인(소유권이전등기 신청 기준)은 1만39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414명)대비 20.0%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국내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섰던 중국인의 매수세가 꺾였다. 실제 같은 기간 국내 부동산을 매입한 중국인은 1만1599명에서 8972명으로 줄었다. 일년 새 22.7%나 감소한 것이다.

인천 소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때 인천은 중국인들의 투기판으로 꼽혔는데 지금은 그 수가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금리 등으로 유동성이 악화된 것도 하나의 이유로 꼽히고 있다”며 “정부가 외국인 부동산 투기 세력을 색출한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면서 투기꾼들이 몸을 조금 낮춘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지역의 경우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세가 주춤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인천에서 부동산을 산 뒤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2569명으로, 전년동기(3093명)보다 16.9% 줄었다. 같은 기간 인천에서 부동산 매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중국인은 2475명에서 1932명으로 감소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외국인들도 부동산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데 집값 상승기 때야 매수가 많지만 가격이 하락 전환하면서 거래가 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천의 경우 송도를 중심으로 외국인 부동산 수요가 많았는데 입주 물량 증가와 가격 하락으로 매수가 줄었다”며 “해당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과 입주 물량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매수보다는 전세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외국인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각국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부동산 매수를 자제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부동산은 주식 등과 달라 바로 매각하기 쉽지 않은데 지금이라도 서둘러 매도하려는 모습도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내년까지 매도하려는 경향이 이어질 수 있다”며 “부동산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기로 전환할 시점에 다시 외국인 매수세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