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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정비사업 시공사 해지총회 줄줄이 이어져21-05-2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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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산건설정보 작성일21-05-20 08:47 조회7,0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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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공사와 결별 선언...전국에서 부산이 가장 많아
집값 더 올릴 브랜드 선호...추가 비용ㆍ손배청구 감안해야

최근 시공사 해지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와 결별을 선언하는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지가 늘어나고 있다.

조합과 기존 시공사 간의 마찰음이 커지면서 종국에는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조합의 요구조건에 부응하는 새로운 시공사를 찾기 위해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주 광천동 재개발 조합이 시공사 해지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했다.

기존 시공사는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컨소시엄이다. 지난 2015년 12월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금호산업 등 4개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말 새로운 조합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하이엔드(Hign-end) 브랜드 적용을 요구했는데,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 컨소시엄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다.

최근 시공사 선정에 돌입한 부산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난 2016년 국토부가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 정비사업’으로 선정해 추진하던 곳인데, 작년말 임시총회를 개최해 임대사업자(대림AMC) 지정 취소와 시공사(대림산업) 계약해지 건을 가결했다.

새로운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면서 조합은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요구하고 있다. 자금사정이 넉넉한 대형건설사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에서 시공사 해지총회가 가장 많이 열리고 있다.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 조합은 최근 시공사 해지총회를 개최했다.

조합은 지난달 정기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ㆍ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계약해지 건을 가결했다.

부산 괴정5구역 재개발 조합도 지난 3월에 개최한 정기총회에서 기존 시공사 해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존 시공사는 포스코건설ㆍ롯데건설 컨소시엄이다.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조합도 같은달 시공사 해지총회를 개최해 기존 시공사를 해지했다.

기존 시공사는 대림사업단(DL이앤씨ㆍ호반건설ㆍ한진중공업 컨소시엄)이다.

서금사5구역 재개발 조합도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 SK건설, 한화건설, DL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총회를 다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해지총회를 개최했는데 참석 인원 부족을 이유로 제기된 소송이 받아들여지면서 다시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외에도 부산과 창원, 청주 등에서 시공사 교체 움직임이 연이어 감지되고 있다.

이처럼 지방을 중심으로 시공사 교체가 활발해진 이유는 전국적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조합원들이 통합 브랜드보다 시세상승 견인에 유리한 단독 브랜드를 선호하고,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를 더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시공사 교체 시 사업기간이 길어지면서 수반되는 추가 비용,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ㆍ재건축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기존에 시공사를 선정한 사업지를 대상으로 일부 대형건설사들이 브랜드와 자금력을 내세워 공략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피해는 조합원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